에보라 왕궁과 상 프란시스쿠 성당 탐방기
리스보아 관광을 마친 우리는 테주강을 건너 에보라의 왕궁으로 향한다. 에보라 왕궁은 마누엘 1세 국왕의 명령으로 건설되었으며, 후에 복원되어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에보라 왕궁을 지나 상 프란시스쿠 성당에서 다양한 건축 양식을 만나게 된다.
에보라 왕궁의 역사와 변천
에보라 왕궁은 1502년부터 1520년까지 마누엘 1세의 명령으로 확장 및 리모델링 되면서 다양한 시설들이 포함되었다. 당시 왕궁은 왕희, 왕비실, 도서관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그로 인해 왕궁은 포르투갈의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된다. 성당과 수도원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운영되던 이곳은 계속해서 역사적인 사건과 함께 성장해 나갔다.
하지만 17세기에는 포르투갈과 에스파냐 간의 전쟁으로 인해 왕궁이 파괴되는 운명을 겪었다. 이러한 전쟁으로 인해 왕궁의 관리 주체도 다시 상 프란시스쿠 수도원으로 돌아왔다. 왕궁은 이후 1865년부터 고고학박물관과 극장, 전시홀로 사용되며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다. 그러나 1916년 화재로 큰 손실을 입은 후 1943년에 복원되어 국가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현재 에보라 왕궁은 박물관과 갤러리로 기능하고 있으며, 부속건물인 에보라 대학 또한 포르투갈 교육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상 프란시스쿠 성당의 건축 양식
상 프란시스쿠 성당은 1475년에 고딕 양식으로 건축을 시작해 1550년대까지 마누엘 양식이 더해져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성당의 정면에는 7개의 아치가 배치되어 있으며, 이 아치들은 각각 무어양식, 로마네스크 양식, 고딕 양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양식의 조화는 아랍이 지배하던 시절부터 시작해 로마네스크와 고딕 시대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결과이다. 성당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의 고딕 양식 볼트를 통해 성당이 어떻게 지어졌는지를 알 수 있다.
정면에 위치한 지성소는 르네상스 양식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주 제단의 조각은 예수와 성인들을 주제로 하고 있다. 주 제단의 왼쪽 합창대석의 제단은 바로크 양식으로, 조각과 그림이 어우러지게 배치되어 있어 성당 내부의 매력을 더한다. 이러한 형태는 건축가의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양식을 통해 포르투갈의 역사적 배경과 건축의 변천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에보라에서의 문화 체험
에보라를 여행하는 것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는 소중한 경험이다. 에보라 왕궁과 상 프란시스쿠 성당에서는 각각의 장소가 지닌 독특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에보라 왕궁은 마누엘 1세의 대항해 시대의 아이콘으로, 과거의 영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문화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
상 프란시스쿠 성당 또한 그 매력에서 참으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다양한 건축 양식으로 꾸며진 이 성당은 건축미를 감상하는 것 가지고는 부족하다. 성당 내부의 공간에 서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느낌을 정말로 체감할 수 있다. 이러한 여행은 포르투갈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고, 지역 사회의 정체성을 더욱 깊이 새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에보라에서의 관광은 역사적인 장소들을 통해 과거의 이야기들을 새롭게 느끼고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다음에는 포르투갈의 또 다른 역사적 도시를 탐험하며 더 많은 경험을 쌓아 보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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